안녕하십니까. 이 블로그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인사 올리고 시작하네요. 이전까지는 카카오와 구글의 관계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카카오는 약간 까다로운 고객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곳, 구글은 카카오와 영양분을 함께 나누는 업체로만 생각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와 더불어 얼마 전 구글과의 플레이 스토어 분쟁이 떠오르면서 더 이상 포스팅에만 집중하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
우선 이번 판교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해 피해를 본 분들 중에는 티스토리에 씨앗을 심고 정성껏 가꾸고 계신 블로거들도 포함됩니다. 누군가는 왜 이렇게 대처가 늦냐고 하시겠지만 카카오가 티스토리를 등한시했기 때문에 사용자가 많은 서비스 순서대로 복구한 것은 아닙니다.
앞서 얘기했지만 구글과 카카오의 관계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갑과 을이 명확합니다. 티스토리에서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대신에 카카오에서 수수료를 받는다는 것은 다 아시는 내용일 테니 생략하겠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손해는 "너네들이 봐라"라는 것에 있습니다. 뉴스를 통해 송구스럽다는 말을 연신 내뱉었지만 어차피 그것뿐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티스토리를 활성화시킨 블로거들이 왜 손해를 봐야 하는가?라는 것에 있습니다.
서비스가 제한된 동안 발생한 손실에 대해 누가, 언제, 어떻게 보상해 줄지도 미지수이고, 며칠 후에는 마치 없었던 일로 치부될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애드센스 광고 게재 위치 및 노출 수
이 사태가 발생한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한 데이터는 없지만 광고 게재 위치, 노출 수까지 제한된 블로그들이 태반입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이전, 9월 초부터 문제가 됐던 "애드센스 광고 크롤러 오류"가 그 시발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공짜로 블로그 이용하는데 이 정도는 우리가 눈감아 줍시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저 역시 이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시간이 돈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준 카카오이기에 이번 처사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이렇듯 무분별하게 서버에 쌓아뒀기 때문에 그렇게 느린 로딩 속도를 자랑하지 않았나는 생각을 해봅니다.
블로그가 애널리틱스에 연동되어 계신 분들은 오늘(10월 17일)의 저장된 데이터를 확인해 보시면 제가 왜 이런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참고사항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존에 작성했던 포스팅의 등급은 하향됐습니다. 상위에 랭크됐던 양질의 포스팅도 이미 한번 눈 밖에 났기 때문에 좋은 광고가 다시 붙기까지는 비교적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동기 부여가 사라진 분들이 많겠지만 다시 한번 힘내서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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