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1R 맨유 VS 맨시티 - 0:2
국내 시각으로 11월 6일 21시 30분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매치라고 불리는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 경기가 있었습니다.
전반 7분경 맨유 패널티 박스 우측에서
워커가 제공한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를
귄도안이 실바에게 연결했지만 린델로프가
커팅해내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계속된 찬스, 이번엔 좌측 코너킥 라인
근처에서 칸셀루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바이가 제대로 클리어링하지 못하며
자책골을 기록합니다.
전반 45분경 이번에는 좌측 패널티 박스 부근에서
칸셀루의 오른발을 벗어난 얼리 크로스를
매과이어와 쇼가 안일하게 대처하며
그대로 놔두었고 쇄도하던 실바가 밀어 넣으며
추가골에 성공합니다. 이 결과는 후반 종료까지
이어지며 맨시티가 맨유의 홈에서 손쉽게
2골 차 완승을 가져갑니다.
No.27 주앙 칸셀루, 평점 8.3
해당 경기의 수훈 선수로 맨시티의 레프트백
칸셀루가 선정됐습니다. 이미 유벤투스에서
검증을 마친 이 선수는 새 감독의 부임과 함께
설자리를 잃었고 기존에 레프트백으로 활약했던
다닐루와의 스왑딜을 통해 맨시티로 이적했는데
과르디올라의 전술적 움직임을 제대로 이해하며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맨시티의 전반전 두골을 만들어낸 날카로운
크로스와 함께 때로는 중앙까지 이동하며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리는 등
데 헤아 전성기 만들기에 동참했습니다.
맨유와 맨시티에는 호날두, 페르난데스
실바, 디아스, 칸셀루등 포르투갈 국적의
선수들이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는데
스포트라이트를 자국 맨시티 선수에게 빼앗긴
호날두만 분통을 삼켰을 것 같습니다.
#데 헤아의 세번째 전성기
이름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는 말은
맨유팬에게만 해당됐습니다. 솔샤르 감독이
재미를 봤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더 이상
전술에 관심이 없는 건지 지난번과 같은 3백에
윙백 전진 배치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습니다.
어쨌거나 맨체스터 더비라고 하면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느낌을 받아야하고
그런 부분들이 선수들의 모습에서도
드러나야 하는데 이기려는 의지를 보인 선수는
호날두와 매과이어 그리고 데헤아 뿐이었습니다.
해당 경기는 일방적인 반코트 경기였는데
애초에 맨유가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선수간의
사소한 1:1 패스 조차 연결이 되지 않는 등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모습이었고
경기 종료까지 무기력했습니다.
데 헤아는 이날도 5개의 슈퍼세이브를
기록했는데 맨체스터의 모든 선수들이
강제로 전성기를 만들어줬습니다.
#승자의 자격
중계 카메라는 계속해서 솔샤르 감독의
표정을 화면에 담아냈습니다. 경기 시작부터
첫 골을 실점한 후 또 추가골을 실점한 뒤부터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항상 일정하게
나도 모르겠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전반 중반을 넘어가면서 경기장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비록 날씨의 영향이
있었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양 팀 선수들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핸디캡이므로
핑곗거리가 될 수 없었습니다.
맨유 선수들에게는 상황에 따른
약속된 플레이가 단 한 개도 없었는데
감독 자신이 선발 기용한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거나
체력적인 부담에 놓여 있을 경우에만
교체를 해왔고 해당 경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반면에 경기를 완전히 압도하고 있는
맨시티의 감독은 끊임없이 선수들에게
상황을 요구하며 채찍질했고
교체 카드를 한 장도 쓰지 않으며
편안하게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승자의 자격이라는 것은 이런 것을 두고
부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변화의 중심에 있어야 할 팀이 누구인지는
이제 저희 엄마도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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