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21/22 EPL 15R 맨유 VS 크리스탈 팰리스"ㅡ경기결과 및 관전평.

금을캐는사냥꾼 2021. 12. 6.

 

 

#EPL 15R 맨유 VS 크리스털 팰리스 - 1:0

EPL-15R-맨유-VS-크리스털-팰리스-포메이션
출처 후스코어드닷컴

국내 시각으로 12월 5일 23시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시즌 15R 경기가 열렸습니다.

 

후반 77분경 달롯의 패스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그린우드가 수비수의 시선을 전부 집중시켜놓고 뒤 쪽에 홀로 대기 중이던 프레드에게 연결했고 논스톱 오른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경기 내내 열리지 않던 팰리스의 골대에 꽂아 넣었습니다.

 

그렇게 1:0으로 끝난 해당 경기는 17/18 시즌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에게 승리한 경기로 기록됩니다.  

 

 


#랑닉 표 압박 축구


랑닉 감독은 자신의 데뷔전으로 변형 4-2-2-2 카드를 선택했습니다. 전방에서부터의 강한 압박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왕성한 활동량을 필요로 하는 선수 기용이 예상됐지만 호날두는 당당히 선발로 출전했고 정말 많이 뛰었습니다.

 

이 전술의 특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프레드는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결승골도 기록했는데 맨유의 모든 선수가 압박 시 서로의 간격을 최소화하면서 공을 가진 상대 선수를 둘러싸며 압박했고 이는 패스미스를 유발하거나 백패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었습니다.

 

결국 상대 팀보다 2배나 많은 슈팅 숫자를 가져가면서 62%의 점유율로 거의 일방적인 경기를 했고 비록 1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리그 홈에서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했습니다. 데 헤아가 중계 카메라에 이렇게 조금 등장한 경기도 오랜만이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후반 68분경 프리킥 상황에서 각도가 없는데도 예상치 못한 직접 슈팅을 보여줬는데 아쉽게도 골대를 맞고 나가긴 했지만 거의 골과 다름없었던 궤적이었습니다.

 

워낙 킥력이 좋은 선수고 출전하는 경기마다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여주는 장면이 많았음에도 쇼의 백업 자원으로 분류됐었지만 바뀐 감독 체제에서 누가 더 전술에 잘 녹아드느냐에 따라 선발진이 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 지켜봐야겠지만 해당 경기 내용만 보면 '최고의 목적'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EPL-15R-맨유-달롯-텔레스-히트맵-비교
<VS 크리스털 팰리스> 텔레스 (좌) - 달롯 (우), 히트맵



#No. 20 디오고 달롯, 평점 7.2

EPL-15R-맨유-VS-크리스털-팰리스-MOM-달롯
디오고 달롯

 

모든 매체에서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프레드를 수훈선수로 선정했지만 맨유의 결승골 기점 역할이 된 것도 달롯의 발끝에서 시작된 만큼 저는 이 선수를 MOM으로 뽑고 싶습니다.

 

지난 아스날과의 경기에 이어서 이번에도 우측 풀백으로 선발 출장했는데 수비지역에서부터 빌드업 과정에서 자신과 반대 라인의 공격수에게도 무리 없이 패스를 연결시키며 공간을 잘 이용했습니다.

 

이것은 그간 문제가 됐었던 3선에서의 볼 배급할 선수가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선택지라고 볼 수 있고 공격 지역 내에서 패스 성공률 93%, 3회 시도한 태클도 모두 성공시키며 공격과 수비에서 고루 맹활약했습니다.

 

완 비사카가 수비 원 툴 유형의 선수였기에 원래 공격력이 좋은 풀백으로 평가받던 달롯이 수비력까지 꾸준히 보강한다면 앞으로 선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Level 4 린델로프   


달롯과 텔레스가 경기장 전역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은 매과이어와 린델로프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중에서 린델로프는 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압박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수비 공간을 모두 커버해줬고 필요할 땐 전방으로 롱볼을 투입시켜주는 등 게겐프레싱에서 필요로 하는 중앙 수비수의 요소를 모두 갖춘 선수라는 것을 감독에게 어필했습니다.

 

매과이어와 바란이라는 두 선수에게 조금은 가려져 있지만 영입 시즌을 제외하고 최근 4년 동안 꾸준히 선발 출장 횟수를 늘려가면서 항상 기본은 해주는 선수였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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