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21/22 EPL 21R 맨유 VS 울버햄튼"ㅡ경기 결과 및 관전평.

금을캐는사냥꾼 2022. 1. 4.

 

 

#EPL 21R 맨유 VS 울버햄튼 - 0:1

EPL-21라운드-맨유-VS-울버햄튼-라인업-및-포메이션
출처 후스코어드닷컴

전반부터 울버햄튼의 매서운 공격을 받는 입장에서 경기가 전개됐지만 다행히 실점 없이 후반으로 이어졌습니다.


후반 82분경, 트라오레가 쇼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연결한 날카로운 크로스를 존스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무티뉴에게 노마크 찬스가 생겼고 골대 구석으로 꽂아 넣으며 선취점을 만들었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 킥을 페르난데스가 직접 처리하며 득점으로 이어지는듯했으나 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결국 0:1 스코어로 울버햄튼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상반된 온도차

 

호날두와 카바니는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서 울버햄튼의 중앙 수비수를 묶어두며 양쪽 날개에 포진된 산초와 그린우드에 사이드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랑닉 감독은 지난 번리전에서 재미를 봤던 스쿼드를 재차 가동하면서 맨유가 보유한 월드 클래스 포워드들의 공존을 확신했지만 경기 내내 무기력했고 2명의 후방 미드필더는 공격의 연결 고리가 되지 못했습니다.

 

공격진 4명이 단 한 개의 유효슈팅만 기록하면서 실패로 돌아갔고 중앙 수비수를 제외하면 동일한 선수들로 플레이 된 최근 두 경기의 결과는 상반됐습니다.

 

후반 선수 교체와 동시에 3-4-2-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꾀했고 중앙 미드필더의 수를 두텁게 가져가면서부터 문제를 풀어갔던 만큼 기존 포메이션의 전술적 이해도가 부족한 선수들로는 꾸준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점에서 감독의 고민만 더 깊어지게 됐습니다.

 

 

 

#No. 28 주앙 무티뉴, 평점 8.4

EPL-21R-맨유-VS-울버햄튼-MOM-주앙-무티뉴
주앙 무티뉴

멋진 결승골을 기록하며 맨유의 홈에서 41년 하고도 11개월만에 울버햄튼에 승리를 안긴 주앙 무티뉴가 해당 경기의 MOM으로 선정됐습니다.

 

포르투갈 국적의 이 선수는 스포르팅 CP를 거쳐 FC 포르투에서 전성기를 보냈는데 포르투의 미니 트레블 달성에 엄청난 공을 세웠고 2018년 그토록 갈망하던 EPL로 이적했습니다.

 

미드필더 모든 지역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팀에게 공격 포인트를 안겨줬고 팀의 리그 중위권 유지에 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A매치 경기에 140회 이상 출전하며 호날두와 함께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선수로 더 일찍 큰 무대로 이적이 성사됐다면 본인의 커리어를 두텁게 만들 수 있었겠지만 87년생으로 이제 은퇴가 가까워져 오고 있습니다. 

 

 

 

#이기려는 자, 뛰지 않으려는 자

 

랑닉의 4-2-2-2 포메이션이 빛을 발휘하려면 선수들이 공간을 이해하고 많이 뛰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맨유는 울버햄튼을 맞아 19개의 슈팅을 내주며 흔들렸고 후반 페르난데스가 교체 투입되기 전까지 공격작업을 진행하지 못할만큼 고전했습니다.

 

루크 쇼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몇몇 선수는 압박을 제대로 실행하지 않았다, 분발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정신적인 부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홈 팬들이 보는 앞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패배했기 때문에 언론을 비롯한 모든 평론가들은 맨유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날을 세웠지만 경기를 치러가면서 팀이 변화할 수 있음을 확인한 상황에서 뛰지 않던 몇몇 선수들의 문제 해결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성공적인 복귀전

 

지난 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매과이어와 코로나 확진으로 라인업에 포함되지 못한 린델로프까지 맨유의 중앙 수비진에 공백이 생겼고 에릭 바이 역시 다시 부상자 명단에 포함되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2020년 1월 번리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필 존스,

 

지긋지긋한 부상을 떨치고 무려 712일 만에 복귀한다는 소식을 들은 많은 팬들은 그의 경기 감각을 우려했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이와 함께 전성기급 활약을 펼치며 마티치 다음으로 높은 평점을 받아냈습니다.

 

퍼거슨의 아이들 중 한 명인 필 존스의 풀타임 활약으로 맨유는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었고 경기는 패했지만 부상을 달고 살던 필 존스의 건강한 모습을 본 것은 팬의 입장으로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