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21/22 EPL 24R 번리 VS 맨유"ㅡ경기 결과 및 관전평.

금을캐는사냥꾼 2022. 2. 9.

 

 

#EPL 24R 번리 VS 맨유 - 1:1

 

국내 시각으로 2월 9일 05시, 번리의 홈구장 터프 무어에서 맨유의 리그 24라운드 경기가 열렸습니다. 

 

후반 18분경, 래시포드가 좌측으로 돌아 들어가는 쇼에게 볼을 연결했고 쇼가 제공한 컷백 패스는 문전 앞 밀집된 수비를 지나 노마크 상황이었던 포그바에게 연결되며 맨유가 선취 득점에 성공합니다.  

후반 47분경, 후방에서부터 착실히 빌드 업을 진행하던 번리는 베호르스트가 완벽한 방향 전환으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리며 비어있던 로드리게스에게 볼을 연결했고 데 헤아와 1:1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듭니다. 

 

맨유는 후반 68분에 카바니 대신 호날두를, 81분에는 맥토미니를 빼고 린가드를 투입하면서 역전을 위한 총 공격을 이어갔지만 결국 경기는 동점으로 마무리되면서 리그 5위로 순위가 한 단계 하락했습니다.

 

 

 

#4-2-3-1 포메이션 

 

EPL-24라운드-번리-VS-맨유-라인업-및-포메이션
출처 후스코어드닷컴

해당 경기에서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원톱으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호날두 대신 카바니가 선발 출장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FA컵 32강 미들즈브러 전에서 가동됐던 라인업 그대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맨유는 왼쪽 라인 공격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고 산초와 래시포드는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상대 수비의 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올 시즌 중앙으로 접어들어오며 직접 빌드 업을 진행하는 장면을 자주 보이고 있는 쇼는 날카로운 크로스도 여러 차례 선보이며 활약했습니다.

 

맨유의 첫 번째 골의 기점이 된 페르난데스는 오늘도 창조적인 공력 루트를 만들어내며 맨유의 주도권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갔지만 전반전에 기록했던 맨유의 2골이 취소되면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되었고 후반 초반 번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부터는 유효슈팅을 한차례 밖에 기록하지 못하면서 해당 판정에 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번의 득점 취소 


지난 FA컵 32강 경기에서 발생한 미들즈브러의 득점은 핸드볼 반칙이 분명했고 VAR 판정 후에도 왜 득점으로 인정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경기 후에도 뜨거운 설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맨유는 해당 경기에서도 석연치 않은 판정을 적용받았는데 전반 12분, 프리킥 찬스에서 정확히 목표지점을 포착한 바란의 헤더가 골 망을 갈랐지만 VAR 결과, 앞선 상황에서 매과이어가 상대 수비수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판정되며 득점이 취소됐습니다.

  
전반 22분에는 쇼의 크로스가 포그바를 지나 래시포드에게 연결됐고 그대로 처리한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지만 부심은 그전에 발생한 포그바의 푸싱 파울을 선언하며 또다시 골이 취소됐고 전반에만 두 번의 득점이 눈앞에서 사라지게 됐습니다.

 

랑닉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두 번째 골 상황에서의 부심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득점 이후 10여 초가 흐른 뒤에 반칙을 선언했기 때문으로 경기를 지켜본 제 입장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No. 9 바웃 베호르스트, 평점 7.4

 

EPL-24라운드-번리-VS-맨유-경기의-수훈선수-바웃-베호르스트
바웃 베르호스트

득점을 기록하면서 필드 전체적으로 영향을 끼친 포그바나 맨유의 공세를 4개의 슈퍼세이브로 차단한 닉 포프도 눈에 띄었지만 개인적으로 번리의 최전방을 책임지면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바웃 베호르스트를 해당 경기의 MOM으로 선정하고 싶습니다.

 

번리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한층 라인을 끌어올리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기회가 생기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데 헤아를 긴장하게 만들었는데 그중 번리의 득점을 어시스트한 베호르스트는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스스로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며 새로운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현재 네덜란드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 선수는 197cm의 장신에도 좁은 공간에서의 발밑 기술이 좋은 편이며 공격적인 연계에도 능하고 편차가 심하지만 슈팅력도 준수한 편으로 몸의 모든 부분으로 득점을 만들 수 있는 선수입니다.

 

VfL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하던 지난 시즌에는 25골 8도움을 기록했고 팀을 리그 4위로 이끌며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권 획득에 큰 역할을 했는데 그로 인해 해리 케인의 백업을 원하던 토트넘과도 링크가 났었지만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영입하면서 이적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결국 이번 겨울 이적시장의 마지막 날 번리와 사인했고 지난 2월 6일, 왓포드와의 23 라운드 경기에 이어서 리그 2경기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예열을 마친 모습입니다.  

 

 

 

#거리두기 "그린우드" 단계

 

지난 2월 3일, 여자친구에 대한 폭행과 살해 협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구치소에 수감됐던 메이슨 그린우드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 추가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구단도 폭력의 근절을 외치면서 강경한 입장을 취했고 현재 맨유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물론 몇몇 동료 선수들은 SNS에서 그를 언팔로우 하면서 거리두기를 시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를 후원하던 나이키도 즉각 계약을 해지했고 유명 축구게임에서는 선수 정보가 사라지는 등 그린우드와 맨유, 나아가서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큰 위기인 것은 분명합니다. 

 

피해자가 증거로 제시한 여러 장의 사진과 음성 녹음 파일 등으로 인해 정황상 유죄로 결정될 확률이 높지만 개인적으로 사건 발생 직후 구단과 언론 및 동료들의 이런 행동들은 조금 섣부른 감이 있어 보입니다.  

 

사회적으로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이 강조되고 있고 축구선수를 동경하는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만약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그때 가서 강도 높은 비난과 그에 맞는 처벌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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