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21/22 EPL 25R 맨유 VS 사우샘프턴"ㅡ경기 결과 및 관전평.

금을캐는사냥꾼 2022. 2. 13.

 

 

#EPL 25R 맨유 VS 사우샘프턴 - 1:1

 

국내 시각으로 2월 12일 21시 30분,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25라운드 경기가 열렸습니다.  

 

전반 21분경, 후방에서 빌드 업을 시작한 페르난데스가 상대의 수비를 무너트리는 엄청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골키퍼와 1:1 상황을 맞이한 래시포드가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산초에게 연결하며 선제 득점에 성공합니다. 

후반 48분경, 공격을 위해 라인을 끓어올렸던 맨유의 수비가 복귀하지 못하면서 순식간에 엘유누시와 바란의 1:1 상황이 연출됐고 체 아담스에게 연결된 볼은 데 헤아가 반응할 수 없는 반대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사우샘프턴이 동점골에 성공합니다. 

 

이후 맨유는 경기 종료까지 불안한 요소들을 계속해서 노출했지만 다행히 추가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고 결국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두 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에게 승점 1점 차로 앞선 5위를 유지했습니다.    

 

 

 

#4-2-3-1 포메이션

 

EPL-25라운드-맨유-VS-사우샘프턴-선발-라인업-및-포메이션
출처 후스코어드닷컴

카바니 대신 호날두가 선발 출장한 것을 제외하면 맨유는 지난 24라운드 번리와의 경기와 동일한 라인업과 포메이션으로 해당 경기에 임했습니다. 

 

포그바는 공격 지역 패스 성공률 88%, 볼 경합 승리 12회 등으로 부상의 여파를 찾아볼 수 없는 활약을 펼치며 상대를 압도했고 산초는 순간마다 재치를 발휘하며 상대의 우측 라인을 활발히 공략했고 해당 경기에서 기록한 2개의 유효슈팅 중 하나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완전히 끝낸 모습이었습니다.     

 

사우샘프턴의 하젠휘틀 감독은 로메우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중원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엘류누시와 체 아담스를 이용한 빠른 역습을 통해 맨유를 계속해서 괴롭혔습니다.  

 

반면 달롯과 바란이 수비 과정에서 저지른 실수들과 매과이어의 뒤늦은 수비 커버 등은 후반전 맨유가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 결과로 이어졌지만 데 헤아의 계속된 슈퍼 세이브로 승점 1점을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포그바의 복귀로 인한 결과

 

포그바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랑닉 감독이 만들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은 프레드를 제외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것이었고 해당 경기에서 포그바는 자신의 역할을 200% 해냈습니다.

페르난데스와 포그바는 계속해서 스위칭하며 사우샘프턴 수비수들의 혼란을 가중시켰고 집중 압박을 피할 수 있게 된 페르난데스는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무너뜨리는 양질의 패스를 수차례 공급하면서 맨유의 측면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줬습니다.

 

이것은 포그바의 복귀로 얻을 수 있는 빌드업 상황에서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고 맨유가 경기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부분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가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맥토미니 혼자 상대의 역습을 버텨내야 하는 상황이 많아졌고 중앙 수비가 커버해야 할 범위가 넓어지면서 상대 공격수들이 편안하게 공간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가 후반으로 진행되면서 페르난데스가 최후방까지 풀 스프린트 해서 수비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됐는데 포그바와의 역할 분담이 실패한 결과로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선수의 공존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득과 실이 극명하게 갈렸던 경기였지만 맨유는 페르난데스의 창의성을 기대하기 위해 포그바를 기용해야만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No. 25 제이든 산초, 평점 7.4

 

EPL-25라운드-맨유-VS-사우샘프턴-경기의-수훈-선수-제이든-산초
제이든 산초

해당 경기가 동점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은 양 팀 골키퍼의 엄청난 활약 덕분이지만 저는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보였던 경기력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산초를 해당 경기의 MOM으로 선정했습니다. 

 

맨시티 유스 출신인 산초는 1군 출전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 2017 시즌 도르트문트에 입성했고 바르셀로나로 떠난 뎀벨레의 7번을 물려받으며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산초는 단순히 득점만을 책임지는 윙어에서 벗어나서 이타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였고 이적 첫 시즌을 제외한 매 시즌 10개 이상의 도움을 기록했는데 맨유로 이적하기 이전 두 시즌에만 40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출전 시간 대비 엄청난 공격포인트를 생산해냈습니다.

 

결국 꾸준히 군침을 흘려온 맨유가 도르트문트에 7,300만 파운드를 지불하며 산초를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선호하는 포지션인 오른쪽에서 플레이하는 시간은 적지만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으며 최근 3경기 2골을 뽑아내며 순항 중에 있습니다.

 

최근 6경기 득점이 없는 호날두를 비롯해서 올 시즌 유난히 컨디션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있는 래시포드, 선수 생명 위기에 놓인 그린우드로 인해 그만큼 공격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이 늘어난 산초이지만 현재의 상승세를 통해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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