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21/22 EPL 33R 맨유 VS 노리치 시티"ㅡ경기 결과 및 관전평.

금을캐는사냥꾼 2022. 4. 17.

 

 

#EPL 33R 맨유 VS 노리치 - 3:2

 

국내 시각으로 4월 16일 23시,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노리치 시티와의 리그 33 라운드 경기가 있었습니다.

 

전반 7분경, 엘랑가가 노리치 시티 진영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깁슨의 볼을 가로챈 뒤 쇄도하던 호날두에게 볼을 연결했고 호날두가 놓치지 않고 성공시키며 이른 시간 맨유가 선제골을 기록합니다.

 

전반 32분경, 맨유의 코너킥 상황에서 텔레스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립니다.

 

전반 45분경, 맨유 선수들이 지아눌리스에게 시선을 뺏기고 있을 때 돌아 들어간 푸키는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도웰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헤더로 득점에 성공합니다.


 

후반 52분경, 도웰이 맨유의 오프사이드라인을 무력화하는 패스를 푸키에게 연결했고 데 헤아와 1:1 상황에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동점골을 만듭니다.

 

후반 76분경, 맨유의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먼 쪽 포스트로 직접 처리했고 발등에 제대로 걸린 무회전 슈팅은 골키퍼의 손을 맞고 그대로 빨려 들어갑니다.

 

경기는 3:2 맨유의 승리로 마무리됐고 같은 날 경기를 치른 아스널과 토트넘 모두 패배하면서 승리를 기록한 맨유가 한경기 덜 치른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5위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맨유의 위기 탈출? 

 

EPL-33라운드-맨유-VS-노리치-시티-선발-라인업-및-포메이션
출처 후스코어드닷컴

기존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고립을 최소화하기 위해 쓰리톱을 꺼내 든 맨유는 양쪽 날개를 최대한 넓게 벌린 형태로 전반전을 시작했습니다.

 

맥토미니, 프레드가 선발에서 제외되면서 후방 미드필더 포지션에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마티치밖에 없었고 그런 마티치는 풀타임을 뛸 수 없는 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술을 변경해야만 했던 랑닉 감독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두터워진 미드 라인 숫자 덕분인지 한 단계씩 착실한 빌드 업을 가져갈 수 있었고 이는 페르난데스에게 의존하던 기존 공격 전개 방식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전방 압박 시 효율적인 협업 여건까지 충족됐습니다.

 

매 경기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던 맨유였고 해당 경기에서도 실수는 번번이 드러났는데 기회를 놓치지 않은 노리치 시티의 푸키, 도웰의 환상적인 연계로 동점을 허용하면서 패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리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노리치 시티가 주도권 잡고 분위기를 탔을 때 호날두의 프리킥 결승골이 터졌고 그 덕분에 맨유가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지난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맨유의 4위 싸움은 사실상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어제 토트넘과 아스널이 나란히 패배하면서 다시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맨유는 당장 다음 라운드에 리버풀이라는 산을 넘어야 하고 이어서 아스널과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어떤 팀이 4위를 차지할 것인지의 향방을 더욱더 예측할 수 없게 됐습니다.

 

만약 같은 승점으로 공동 4위가 나올 경우에는 골 득실을 따져보는데 이 세 팀 중에서는 토트넘의 골 득실이 가장 좋은 상황이지만 토트넘도 리버풀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승점을 쉽게 쌓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No. 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평점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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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토트넘과의 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2경기만에 다시 3골을 적립한 호날두가 MOM으로 선정됐습니다.

 

호날두는 기록한 유효 슈팅 5개 중 3개를 머리와 발을 사용해서 득점으로 연결하며 단숨에 리그 15골까지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로 올라섰습니다.

 

프로에 데뷔한 이례로 오늘까지 60개의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더불어 오늘로써 시즌 21골을 성공시킨 호날두는 16시즌 연속 20골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습니다.

 

또한 해트트릭의 마지막 골은 호날두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12번째 프리킥 골로써 데이비드 베컴(18골),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13골)에 이어 역대 3위에 기록됐습니다. (여담이지만 이제 27세인 워드 프라우스가 30살이 되기 전에 베컴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벤투스 시절 프리키커로 나서 70번 시도한 끝에 1골을 기록할 정도로 성공률이 저조했던 호날두였기에 맨유로 돌아온 뒤에는 전담 키커로 나선적이 많지 않았습니다.

 

프리킥이 성공할 줄 몰랐다는 듯 무척이나 좋아하던 모습이 화면에 잡혔는데 다시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58번째 프리킥 골을 성공 시킨 호날두에게 개인적으로 많은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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