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21/22 EPL 36R 브라이튼 VS 맨유"ㅡ경기 결과 및 관전평.

금을캐는사냥꾼 2022. 5. 8.

 

 

#EPL 36R 브라이튼 VS 맨유 - 4:0

 

국내 시각으로 5월 8일 01시 30분, 브라이튼의 홈구장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맨유의 리그 36라운드 경기가 열렸습니다.

 

전반 15분경 맨유 페널티 박스 근처 혼전 상황에서 그로스의 슈팅이 텔레스에게 막힙니다. 흘러나온 볼은 카이세도에게 연결됐고 재차 낮게 처리한 슈팅은 린델로프의 다리 사이를 통과하며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후반 49분경, 맨유의 페널티 박스 좌측 깊숙한 곳으로 흘러나간 크로스를 트로사르가 잡아냅니다. 트로사르는 쇄도하던 쿠쿠렐라를 확인하고 볼을 뒤로 내줬고 쿠쿠렐라는 그대로 골대 좌측 상단으로 꽂아 넣습니다.

 

후반 57분경, 산체스 골키퍼의 롱 킥이 파이널 서드 지역에 있는 쿠쿠렐라에게 정확히 연결되며 브라이튼의 공격 찬스로 이어집니다. 린델로프가 맨 마킹을 놓친 사이 볼은 그로스에게 연결됐고 뒤늦게 바란이 백업을 들어왔지만 침착하게 반대편 구석으로 골을 성공시킵니다.

 

후반 60분경, 또다시 브라이튼의 공격 상황에서 맨유의 포백 라인을 쉽게 빠져나간 웰백에게 볼이 연결됩니다. 데 헤아와의 1:1 상황에서 웰백의 로빙 슈팅을 달로트가 커트했지만 뒤따라오던 트로사르의 몸을 맞고 득점으로 이어집니다.

 

경기는 브라이튼의 4:0 완승으로 끝이 났고 맨유는 41년 만에 원정 경기 5연패라는 수모와 함께 유로파 리그 출전 여부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맨유의 몰락

 

EPL-36라운드-브라이튼-VS-맨유-선발-라인업-및-포메이션
출처 후스코어드닷컴

 

브렌트포드와의 경기를 대승으로 이끌었던 맨유는 그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동일한 라인업과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지만 브라이튼의 결속력은 흡사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다투는 상위권 팀의 모습이었습니다.

 

맨유는 전반 내내 유효슈팅을 한차례도 기록하지 못했고 30%도 안되는 점유율로 끌려다녔고 후반 55분 마타의 첫 유효슈팅을 기점으로 공격의 흐름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번번이 산체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브라이튼의 수비라인이 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임을 고려했을 때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오늘과 같은 경기력과 결과는 혹평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브라이튼의 3번째 득점 이후 중계 카메라에 잡힌 호날두는 넋이 나간 듯 웃으며 고개를 가로젓고 있었고 맨유 선수 중 어느 하나 파이팅을 외치며 독려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브라이튼은 유효 슈팅 5개 중에 4개를 득점으로 기록하며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는데 많은 분들이 평소 데 헤아의 경기력 답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4실점의 직접적인 원인은 상대의 공격 루트와 1:1 마킹을 매번 놓친 텔레스와 린델로프였고 그다음이 공중볼 경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허리 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상대 선수를 등지고 볼을 소유했을 때 쉽게 공을 헌납하거나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공격 템포를 지연 시키는 횡패스를 남발하는 맥토미니의 단점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이제 맨유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문제점 속에서 응원했던 팬들마저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 됐고 백지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No. 3 마르크 쿠쿠렐라, 평점 7.8

 

EPL-36라운드-브라이튼-VS-맨유-경기의-최우수-선수-마르크-쿠쿠렐라
마르크 쿠쿠렐라

 

브라이튼의 모든 선수들의 생각이 하나로 연결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유기적으로 공격을 창출했고 그 중심에는 마르크 쿠쿠렐라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구사하는 이 선수는 카탈루냐 출신으로 에스파뇰에서 유소년 선수 생활을 하던 중 바르셀로나 후베닐 C 팀과의 친선경기에서의 활약으로 후베닐 B 팀으로 스카우트됩니다.

 

이후 바르셀로나 B 팀까지 승승장구했지만 곧 임대를 전전했고 이번 시즌 브라이튼으로 이적하며 리그에서 손꼽히는 레프트 백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 선수의 장점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에 능하고 수비 가담 또한 적극적이면서 성공률 또한 높다는 것인데 동료의 움직임을 활용한 온 더 볼 능력이 기본 장착되어 있어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왼쪽의 모든 포지션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선수로 사실 브라이튼에서도 왼쪽 윙어처럼 활동하고 있는데 현재 토트넘에서 레길론을 이적시키는 대신 쿠쿠렐라를 원하고 있다는 링크가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당 경기에서 자신의 EPL 데뷔골을 성공 시킨 뒤 감격한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브라이튼 이적시 삽입된 바이 백 조항 때문에 언젠가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서 자신의 꿈을 펼치겠지만 만약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면 손흥민 선수와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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